지크문트 프로이트 Sigmund Freud 는 심리학의 창시자 중 한 명으로, 그의 이론은 인간 행동과 사고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의 주요 연구 과제는 무의식, 성욕, 자아/이상/초자아 이론에 대한 것입니다.
● 무의식: 프로이트는 인간 마음을 얼음산에 비유하였습니다. 표면 위에 보이는 부분(의식)은 전체 중 일부일 뿐, 실제로는 표면 아래 숨겨진 부분(무의식)이 훨씬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무의식 속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욕구와 갈등, 추억 등이 존재하며, 이들은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에 영향을 줍니다.
● 성욕: 프로이트는 성욕을 모든 인간 행동의 기본 동기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성욕'은 단순히 성적 욕구만 의미하지 않습니다. 생명력 혹은 창조력으로 해석되기도 하는 '성욕'은 생명 유지와 종족 번영을 위한 원천력입니다.
● 자아/이상/초자아: 프로이트는 인간 심리를 3개 부분으로 나누었습니다: 자아(Ego), 초자아(Superego), 그리고 이상(Id). '자아'는 현실적인 요구와 조화를 맞추려 하며 의사결정을 합니다; '초자아'는 도덕적 가치와 사회적 규범을 대표합니다; '이상'은 원시적인 본능과 욕망을 지닌 내재한 부분입니다.
여기에서 프로이트의 이론 속에 포함된 공간심리학을 살펴보면,
● 개인 공간: 각 개인은 본능적으로 자신만의 개인 공간(territory)을 설정합니다. 이것은 초자아에서 비롯된 규범과 가치에 따라 결정됩니다.
● 공간과 감정: 우리는 특정 공간에 대한 감정적 반응을 하며, 이는 무의식적인 연관이나 경험 때문일 수 있습니다.
● 기능과 미학: '자아'와 같이, 우리는 공간을 현실의 요구사항(기능)과 개인적 취향(미학) 사이에서 균형 있게 설계하려고 합니다.
● 성욕과 공간: 프로이트의 성욕 개념은 창조력으로도 해석되며, 이는 건축물이나 인테리어 디자인 등 창조적 활동에서 표현될 수 있습니다.
● 은밀한 공간: 프로이트가 주장했듯, 우리는 모두 숨겨진 본능과 욕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본능은 은밀한 혹은 비공개 공간의 필요성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건축주가 건축의 설계과정에서 요구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건축주의 요구사항은 종종 사회적 규범(초자아)에 의해 형성되거나, 본능적인 욕망(이상)에 의해 주도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건축주는 그들의 사회적 지위를 반영하는 집을 원할 수 있으며(초자아), 동시에 편안하고 안전한 공간을 원할 수 있습니다(이상).
설계 요청 사항 중 일부는 명확하게 인식되어 의식적으로 전달됩니다(비슷한 방법으로 자아가 작용). 하지만 다른 요청 사항들은 건축주 자신도 완전히 인식하지 못하는 무의식적인 요구나 욕구일 수 있습니다. 이는 프로이트의 무의식 이론과 연결됩니다. 또한, '무의식'은 개인이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왜 그렇게 원하는지를 명확히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건축물은 사용자의 필요와 바람, 그리고 그들의 생활 방식을 반영해야 합니다. 따라서 건축가는 클라이언트가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은, 혹은 스스로도 잘 모르는 요구사항과 바람을 파악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 직접적인 대화: 건축주와 대화를 통해 그들의 요구사항과 바람을 파악하려고 시도합니다. 하지만 프로이트에 따르면 사람들은 자신들이 정말 원하는 것을 종종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모든 정보를 얻기는 어렵습니다.
● 간접적인 탐색: 건축주의 일상생활, 가치관, 선호 등에 대한 깊은 이해를 위해 간접적인 방법으로 정보를 수집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건축주가 사용할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며 그들의 생활 패턴과 습관 등을 관찰하거나 분석함으로써 더 깊은 이해를 얻으려 할 수 있습니다.
● 심리학적 접근: 프로이트처럼 심리학적 접근법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건축인 주가 나타내는 행동, 선택 등에서 의미를 찾아보거나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숨겨진 메시지나 감정 등을 해석함으로써 비밀스럽거나 숨겨진 요구사항과 바람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 디자인 반복: 디자인 과정 동안 여러 번의 수정과 반복 작업으로 건축주의 무의식적 요구사항을 드러내는 것이 가능합니다. 초기 디자인에 대한 건축주의 반응을 관찰하고, 그것들을 해석하여 디자인에 반영함으로써 더욱 개선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 중심적인, 그리고 사용자가 진정으로 원하고 필요로 하는 건축물을 설계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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