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간과 건축

집짓는 법= 행복해지는 법?

by 올리브웰 2023. 8. 4.

아리스토텔레스의 집짓기

 

위대한 정복자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내 아버지는 내게 생명을 주셨지만, 아리스토텔레스는 나에게 세상을 아름답게 사는 법을 가르쳐줬다' 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아리스토텔레스는 무엇을 가르쳐주었던 것일까요?
아리스토텔레스는 저서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인간의 행동과 기술, 학문은 모두 좋은 것, 선을 추구한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좋은 것들만 모여있다면 모인 것들 중 가장 좋은 것은 '행복'이며, 모든 인간은 궁극적으로 행복을 추구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인간은 덕()을 실현할 때 행복해진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덕은 고대 그리스어로 아레테 Arete(탁월성, goodness or excellence)라고 합니다. 

 어떤 존재의 고유한 기능을 잘 수행하는 상태를 탁월하다고 하지요? 인간으로서 탁월성을 가짐으로서 행복해진다는 말이될 수도 있으며, 소크라테스의 말을 빌리자면 행복은 앎(episteme)이라고도 했습니다. 

'알다',  '이해하다' 라고 번역한다면 세상을 둘러싼 것들을 잘 이해함으로서 인간은 행복해질 수 있다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지식(episteme)이 행복의 필수 조건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지식 없이는 옳고 그름을 구별할 수 없고, 옳은 일을 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소크라테스의 주장에 동의하면서도, 지식만으로는 행복을 얻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지식과 함께 덕을 실천해야만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와 소크라테스의 주장을 종합하면, 인간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지식과 덕을 함께 추구해야 합니다. 지식은 옳고 그름을 구별하고, 덕은 옳은 일을 실천하는 데 필요한 것입니다. 지식과 덕을 함께 추구함으로써 우리는 선한 삶을 영위할 수 있고, 그 결과 행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집을 짓는다는 것은 인간이 행복해지기 위한 방법 중 하나일 것인데, 인간을 둘러싼 환경, 사회, 기술, 경제, 예술 그리고 자기 자신을 잘 이해하는 것이 건축, 집짓기의 처음이라고 할 수 있으며, 건축주는 자기 자신과 그 이외의 것들을 잘 이해하여 건축과 조화롭게 접목시켜 줄 수 있는 건축가를 만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집을 잘 짓기 위해서, 행복해지기 위해서 말이죠.

지식과 덕의 관점에서 나의 집을 이해할 수 있고, 기능과 미를 조화롭게 설계하여, 실현할 수 있는 건축가를 만나는 것, 

행복한 집짓기의 첫번째 관문입니다.

 

 

 

'인간과 건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택의 속도  (0) 2023.09.06
집짓기 관리는 어떻게?  (0) 2023.08.13
건축가의 역할  (0) 2023.08.06
건축주와 건축가의 만남, 집짓기  (0) 2023.08.02
인간이 집을 짓는 이유  (0) 2023.07.23